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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6월 13일
몇 일 뒤 이연걸과 대결을 해야할 상대인 사무라이가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여
차를 마시며 차의 맛을 빗대어 서로의 철학에 관해 논쟁하는 장면입니다. 원효대사의 이야기처럼 이연걸은 어떤 차는 더 맛있고 어떤 차는 덜 맛있는 것이 아니라 차를 마시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있는 것이라는 철학을 설파하고 사무라이는 그러면 뭐하러 서로 우월함을 따지기 위해 경쟁하느냐며 반론을 펼치게 되죠. 이에 이연걸은 모든 무술은 서로 다른 기술과 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며 설령 시합에서 맞붙게 되더라도 누가 이기거나 지는 것이 아닌 서로간의 대결을 통해 자기 자신을 깨닫게 되는 것이라는 말로 사무라이를 설득시킵니다. 이런 깨달음은 누구나 알고 있는 당연한 말이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욕심에 눈이 멀어 실천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이연걸 좀 얄밉네요. ㅎㅎ 사무라이 곽선생님의 말씀은 차에 대해서 모르신다는 건가요? 이연걸 모르는 것이 아니고 그냥 알고 싶지 않습니다. 전 선생님처럼 차의 좋고 나쁨을 평가하고 싶지 않습니다. 차는 차일 뿐이니깐요. 사무라이 하지만 이 차들은 분명 많은 차이가 있죠. 이연걸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다 자연 속에서 자란 것인데 다를게 없지 않나요? 사무라이 정말 모르시는군요. 아신다면 그들의 진미를 음미해 볼 수 있을텐데요. 이연걸 그러고보니 선생님 말씀도 일리가 있군요. 제 생각에는 차는 차 자체로서 평가할 수 없습니다. 마시는 사람이 차의 맛을 평가하는 것이죠. 사람마다 선택은 각기 다 다릅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선택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무라이 그런가요? 왜 그렇습니까? 이연걸 차를 마시는 것은 그냥 기분입니다. 기분만 맞춰 준다면 차의 맛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겠습니까? 사무라이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보십시오. 세상에 그 많은 무사들을 어떻게 그들이 다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연걸 그게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사무라이 그럼 한가지 묻고 싶군요. 만약 무술에 승부가 없다면 왜 사람들은 경기를 하는거죠? 이연걸 저는 무술이라는 것은 비교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단 하나의 무술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무술은 서로 다른 기술과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서로 비교할 수 없는 서로 다른 수준을 가지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경기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확실히 알게 되죠. (사무라이가 잠시 생각에 잠긴다) 사무라이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감사합니다. 드시죠. 이연걸 먼저 드시죠. 2008년 06월 11일
'O Superman' Laurie Anderson. 1981 루 리드의 아내이자 NASA의 음향실험 아티스트인 로리 앤더슨의 1981년 O Superman입니다. 필립글래스의 영향을 받은 신디사이저 반주와 당시 최신 기술이었던 보코더를 이용하여 물리적으로 단절되어 있는 어머니와 딸 그리고 한 여성인 자신이 현대문명에서 원격으로 억압되는 현실을 탁월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이 영상에는 루 리드의 절친한 친구였던 로버트 메이플도프가 아트디랙터로 참여하여 80년대 특유의 새디스트적 이면서 싸이언스픽셔널한 당시의 첨단 트랜드가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2008년 05월 31일
크리스 커닝햄이 연출한 Nissan Primera 광고로 닛산의 디자인철학을
어린 소녀, 노인, 젊은 여인, 건장한 남성의 몸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상징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만들기 바로 전에 뮤직비디오 Flex에서도 인간의 몸을 소재로 했었고 그때 함께 했던 스태프들이 다시 모여 작업했기 때문에 두 작품이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소 도발적인 경고성 멘트와 세련된 영상연출로 닛산이 추구하는 인간 중심의 디자인이라는 메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군요. In your lifetime you'll spend around six years in a car. 당신의 인생에서 6년이라는 시간을 차안에서 보내게 됩니다. Be insulted by other drivers over four hundred times. 400번 이상을 다른 운전자에게서 모욕을 당하기도 하죠. Forty percent of you will develop back troubles. 40%의 운전자들은 척추손상을 입게 됩니다. Thirty percent will fall asleep at the wheel. 30%의 운전자들은 차안에서 잠을 자기도 하죠. And you'll encounter thousands of road bumps. 그리고 수 천번의 교통사고에 직면하게 됩니다. The performance of a car is not the only thing that matters. 자동차의 성능만을 고려하는 것으로는 모자랍니다. It's the driver's performance that counts. 운전자의 행동까지도 고려되어야 하죠. That's why we designed everything around your body, 그것이 우리가 운전자의 신체에 대한 모든 것을 고려하는 이유입니다. Around you. 바로 당신의 몸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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